'인터스텔라' 책임 프로듀서인 킵 손 박사 등 세계적 연사들 대거 참여
  •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창조와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자유롭고 역동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해 대한민국을 창의적 기업 활동의 숲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에 참석, "인간의 호기심에서 나오는 지식과 창의력이야말로 세상을 움직이고 미래의 문을 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서울디지털포럼의 주제인 '깨어있는 호기심, 새로운 돌파구를 찾다'를 언급하며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도 스스로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호기심은 창의력의 근본이며 인류발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류가 석기 시대에서 지금의 디지털 시대까지 기술과 문명의 진보를 거듭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왜'와 '어떻게'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무한한 상상력과 혁신을 더하고,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을 통해 지식을 체계화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왔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되고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며, 모든 분야에서 융합이 촉진되는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는 창조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거대한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한 명의 창의적 인재가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수준 높은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은 초연결 사회라는 새 시대를 개척해나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시도에 문을 열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 벤처기업이 창의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서 곳곳에서 도전과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과 기업에서도 창업과 도전을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고, 실패도 다음의 성공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중요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해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의 신설법인 수가 8만개를 돌파하고, 벤처투자 규모가 2000년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는 인재에게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해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창조와 융합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자유롭고 역동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을 창의적 기업 활동의 숲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경험과 비전이 이번 서울 디지털 포럼을 통해 세계인들과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ICT 접근성과 사용, 숙련도 측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이 기술을 사용해서 개발을 촉진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이자 영화 '인터스텔라'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던 킵 손 박사는 '인류 호기심이 밝혀낸 우주의 비밀'을 주제로,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기술최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은 '테슬라의 미션: 배터리로 일으키는 에너지 혁명'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갖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드라마 CSI의 책임 제작자인 앤서니 자이커, 영화 '인사이더'의 실제 주인공이자 탐사보도의 대가인 로웰 버그만 등 60여 명의 세계적 연사들도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