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당에서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마다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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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뉴데일리DB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내년 총선에서 서울의 어려운 지역에 출마하라고 권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16일 4.29재보궐선거 승리를 기념하며 200여명의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오세훈 시장에게 "내년 총선 때 서울에 출마하라"며, "강남 등 쉬운 곳으로 가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총선에서 야권 대표주자을 꺾고 대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권 잠룡 후보들을 영입해 선거의 판을 확장함과 동시에 이를 통한 당내 장악력을 확고하게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이와 관련, "당에 도움이 된다면 (지역구를)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4년 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 활동을 재개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년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두 가지 기준으로 선택하겠다. 새누리당이 어려운 곳으로 가겠다는 것과 서울지역의 판세를 견인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곳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이기느냐 지느냐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하고, 그것이 곧 박근혜 정부 후반부의 국정 동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데일리DB
오세훈 전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치 그 자체에 가치를 두고, 천천히 꾸준히 함께 갈 수 있는, 더불어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실용과 효율만을 따지고 정답만 추구하는 '범생이' 기질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1년 오세훈과 현재의 오세훈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달라져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직 사퇴후) 3년 6개월 정도 국내·외를 떠돌면서 사실 많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지난 침묵의 시간 동안 고독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앞으로 달라져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는 것이다.
총선 출마를 시사한 오세훈 전 시장이지만,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 노원병 출마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완전한 루머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부인하며,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지역을 미리 정한다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