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의철ⓒ UFC 공식홈페이지
    ▲ 남의철ⓒ UFC 공식홈페이지

      

    전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남의철(34)이 UFC 2연승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필리핀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16일(한국시간)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6’ 메인카드 제2경기(페더급·-66kg)에서 남의철은 필립 노버(31·미국)에게 1-2로 판정패했다. UFC 전적은 1승 1패. 하지만 일부에선 경기에선 이기고,심판판정에선 패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도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남의철이 이겼다"고 판정에 불만에 표시했기 때문이다. 화이트 회장은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 매우 실망스럽다. 나는 어떻게 그 경기를 보고 노버가 2라운드를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날  UFC 공식자료를 보면 타격과 그라운드 공방 모두 종합적으로 남의철의 우위였으나 레슬링에서는 열세였다.‘중요타격’에서도 시도 99-40과 성공 70-31로 남의철의 우세가 확연했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도 6분 29초-6분 7초로 격차는 근소했으나 남의철이 더 많았다.

    경기가 끝난후 남의철은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손을 치켜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심판진은 필립 노버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남의철의 표정에는 억울한 감정이 묻어났다. 현지 팬들도 이같은 판정에 동요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남의철은 젠틀맨답게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한편 1라운드는 필립 노버가 가져갔다. 남의철은 테이크다운을 세 차례 당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남의철의 우세. 남의철은 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자세를 역전시킨 후 상위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3라운드에서도 남의철은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상위포지션에서 필립 노버를 계속 압박했다.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는 파운딩까지 퍼부으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