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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장거리 육상 영웅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2·에티오피아)가 두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장거리 천재로 불린 그는 앞서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뉴욕 마라톤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나서 "이제 은퇴하겠다"고 밝힌 그는 3개월 뒤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번에는 진짜 은퇴한다"고 강조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맨체스터 런 10㎞ 경기에 참가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이제 더는 누군가와 경쟁하며 달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제 나에게 달리기는 경쟁이 아닌 친선의 의미"라고 말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렇게 현역 생활을 마치게 돼 정말 기쁘다. 오늘이 선수로 달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달리는 건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달리는 친선대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게브르셀라시에 두번째 은퇴! 수고하셨습니다", "게브르셀라시에 친선 달리기 계속 보여주세요", "게브르셀라시에 경쟁 발언 소신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브르셀라시에 은퇴선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