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양식 경주 시장은 ‘신라석재 헌증운동’ 동참 기자회견 하고 있다.ⓒ뉴데일리 김형만 기자
    ▲ 최양식 경주 시장은 ‘신라석재 헌증운동’ 동참 기자회견 하고 있다.ⓒ뉴데일리 김형만 기자

    경북 경주시가 신라왕궁 복원에 사용할 신라시대 석재 확보에 나섰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찬란한 천년왕도의 역사를 새롭게 꽃피우는 신라왕궁 복원에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신라석재 헌증운동’ 동참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신라왕궁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가치가 있고 옮길 수 있는 신라시대 석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재 기증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신라시대 석재를 모아 신라왕궁을 복원할 때 활용해 왕궁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올해까지 석재를 소유하고 있는 기관이나 개인을 상대로 기증 여부를 타진하는 등 협조를 얻을 예정이다.

    시는 현재 경주향교, 대릉원 등 문화재 지역과 공공기관, 학교, 개인 고택 등 수십곳에 걸쳐 2천600여점 이상의 석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를 거쳐 기관, 개인 등이 석재를 기증하면 대체 석재를 마련해 주고 왕궁 복원록에도 이름을 올려 줄 방침이다.

    또한 헌증 받은 석재 중에 왕궁 복원에 쓰이지 않는 부재는 연구 가치 등을 평가해 귀중한 자료가 유실이 되지 않도록 별도 장소에 보관·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신라석재 공원 조성에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석재 헌증은 그 자체로서 매우 뜻 깊은 일로, 일반적으로 석재를 보유하고 관리함에 따라 발생 할 수 있는 도난, 망실, 훼손의 사전예방과 왕궁복원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소중한 선현의 문화기증 운동”이라며, 지역과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편 신라왕궁 복원은 2025년까지 추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신라왕궁 터인 월성 일대 20만7천528㎡에 발굴 조사를 본격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