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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문위원장 설훈 "천안함 北 폭침 아냐!"

라디오 방송서 "바닷속에서 일어난 상황 누가 봤느냐" 반문

입력 2015-03-31 14:13 | 수정 2015-04-01 08:47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데일리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본다.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사건이다"

   -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3선)


공식석상에서는 '의혹제기일 뿐'이라고 했지만, 실제 속마음은 '확신'에 가까웠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본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설훈 의원이 어제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에 이런 말을 했다"며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홍문종 의원의 말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홍 의원에 따르면 설 의원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고 본다. 배 옆에 난 스크래치를 보았느냐. 암초에 부딪쳐 좌초된 사건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설 의원은 이날 방송을 마친 뒤 홍 의원과 진행자, 두 의원 보좌진, 방송작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

실제로 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 사회자의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절반이 천안함 침몰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못 믿겠다며 신뢰를 못하는 상황이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설훈 의원은 방송에서는 '그럴 수 있다'는 의혹 제기 수준이었지만, 방송이 끝난 후에는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고 본다'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설 의원은 본 방송에서도 "어쨌든 나는 한국의 국방력, 해군력이 그렇게 무능한가 싶고 만약에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사실이라고 해도 사실로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는 말이에요?"라고 묻자  "믿고 싶지가 않아요"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한 발언들이라고는 차마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야당 의원과 진보진영이 제기하는 천안함 폭침 관련 국론분열은 문재인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또 방송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나기 사흘 전 백령도를 다녀왔는데 안보기관쪽에서 주변 정세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여기는 시계가 흐리고 수심이 얕은데다 어망이 많아서 잠수함이 못다닌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 사흘 전에 백령도 가서 그런 브리핑을 들었는데 '북한이 와서 때리고 갔다'라고 하면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안 들겠나.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발생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폭침으로 인정했다. ⓒ뉴데일리

 

설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교과서에 싣는 것과 관련해 '국론분열'을 이유로 들어 반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지금 이렇게까지(정부 발표를 못 믿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성급하게 교과서에 올려놓으면 국론분열을 또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상황을 좀 더 정리해서 이를 테면 북한에서 사과를 한다든지 또는 어떤 새로운 특별한 상황이 나와서 틀림없다는 식으로 정리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도 된다"고 했다.

이에 홍문종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상당히 놀랍다고 생각한다. 이건 일단은 말이 안 된다"며 "실제로 있었던 일을 국민들이 믿지 못한다고 해서 교과서에 올리면 안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또 "정부가 발표하고 군이 발표하고 군인이 그것에 대해서 추모하고 폭침이라고 얘기하고 수십 번 수백 번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걸 안 믿겠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런 소행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역사에 남겨서 우리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걸 하지 말아야 된다' 이거 무슨 소리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나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느낌으로 느낀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들이 여기에서 사실도 잘 안 믿고 있다는 점도 지적을 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설 의원은 "종북세력들의 생각하고 별개로, 있는 사실 팩트 자체만 가지고도 이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그 상황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없다. 본 사람도 없고 바닷 속에서 일어난 상황을 누가 봤다는 것이냐"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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