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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가 지인 통해 "도박 사실 폭로하겠다" 돈 요구 -
세상에, 돈 안주면 기사 쓰겠다고 협박하는 사람이 기자 맞습니까? 억대 도박이요? 1천 달러로 게임한 게 전부입니다. 무슨 제가 억대 도박을 해요? 기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연예인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는 이런 악의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밉니다.
가수 태진아는 1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 매체에서 보도된 '억대 도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진아는 최근 미국 교포신문 <시사저널 USA>에서 "태진아가 로스엔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하다 들통 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타전한 것과 관련, "해당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다분한 기사"라고 주장했다.지난 2월 구정때 제 생일을 기념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당시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구경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저녁 무렵 인근 카지노장을 찾은 건 사실입니다. 그때 제가 1,000달러(112만5,700원)를 지참하고 게임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4,700달러를 땄습니다. 이게 전부예요. 그런데 이게 억대 도박으로 와전됐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죠.
태진아는 "보도를 보면 제가 무슨 밀폐된 공간에서 변장을 한 채로 도박을 즐겼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건 사실을 조작한 허위 보도"라며 "당시 (자신은)100미터 전방에서 보더라도 태진아인 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모자에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당시 저 뿐만이 아니라 제 옆에 앉아 있던 다른 교포들도 몇 천불씩 돈을 땄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은밀히 도박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현지 교포들이나 여행 온 분들도 주위에 많이들 계셨는데, 제가 변장을 하고 도박을 했다니요? 평소 제가 쓰고 다니는 모자도 쓰고 양복도 입고, 누가봐도 태진아인 줄 알아볼 수 있게끔 하고 다녔습니다.
태진아는 "귀국 후에 현지 매체(시사저널 USA)의 기자라는 사람이 제 지인을 통해 연락을 걸어와 '돈을 주지 않으면 도박 사실을 기사화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며 "이에 응하지 않자 이런 식으로 악의적인 보도가 나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황당하게도 제 미국 지인을 통해 25만불을 요구하더라고요. 한 달 전 쯤으로 기억해요. 제가 잘못한 게 없는데 돈을 왜 줍니까? 제가 불법 도박을 했다든지, 허가가 안 난 곳에서 몇억씩 돈을 갖고 원정 도박을 했다면 모를까,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 제가 허리를 굽혀야 합니까? 전, 그런 사이비 기자와는 통화도 못해봤어요."
태진아는 "오전에 <더팩트>의 강모 기자가 전화를 걸어 관련 사실을 묻길래 '난 전혀 모르는 일이다.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답해줬더니, 이 내용이 <시사저널 USA> 현지 기사와 함께 국내 언론에 고스란히 소개된 것"이라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태진아는 "'억대도박 연루설'을 퍼뜨린 오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