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8.7%p 앞서"… 김희철 "역선택 했을 것, 신뢰 못해"
  • ▲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관악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희철 전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관악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받기 위해 경선을 벌이고 있는 정태호·김희철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태호 후보 측은 지난 3월 5일부터 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를 통해 전화면접을 진행한 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 유권자로부터 39.0%의 지지를 얻어 30.3%에 그친 김희철 후보를 8.7%p 앞섰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는 기초의원선거구별로 바선거구(난곡동·난향동)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김희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 19세~29세(58.4%)와 50대(39.8%)에서 후보적합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태호 후보는 정당지지층에서도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을 제외한 정당지지층별 조사 결과, 정 후보는 52.8%의 지지를 받아 33.2%의 지지를 얻은 김희철 후보보다 19.6%p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호 후보 측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화면접조사에 응한 응답자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은 3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희철 후보는 정태호 후보가 진행한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희철 후보 측 관계자는 "(정태호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의 근거를 제시했지만 신뢰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의 답변을 제외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식 경선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층들의 의견이 제외된다"며 "정 후보가 경선 전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역선택까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김희철 후보 측은 자체적으로도 "당내경선 룰대로 정확한 사전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5%p 이상 김희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철 후보 측의 여론조사 결과는 하루 이틀 내로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태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는 분명히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해서 발표했다"며 "김희철 후보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여론조사의 '여'자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태호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3월 5~6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 추출법에 의한 서울 관악을 지역구 내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으며, 응답률은 8.2%였다.

    정태호 후보 측은 본 조사를 공표하기 전 공직선거법 제108조 7항에 따른 조사설계서 등 선거여론조사 기준으로 정한 사항을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에 사전등록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관악을 보궐선거 후보 경선은 12~13일 이틀간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선전화 여론조사 50%와 14일 오후 2시 관악문화관에서 합동연설회 직후 진행되는 권리당원 현장투표 50%를 합산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