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 배종옥과 고성희의 과거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배종옥과 고성희는 KBS2 금요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에서 각각 전직 스파이였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다 아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나서는 '스파이맘' 혜림 역과 남파 공작조직의 일원으로 김재중을 감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청순 베일 스파이' 윤진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스파이' 7회 분에서는 윤진(고성희)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혜림(배종옥)이 윤진에게 선우(김재중)와 헤어지라고 엄포를 놓자 윤진이 선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 담겼던 터. 하지만 탈출에 실패했던 윤진이 다시 돌아와 난관에 봉착한 혜림을 척척 맞는 '스파이 호흡'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를 돋웠다. 

    이와 관련 배종옥과 고성희가 스파이로 활동했던 과거 시절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완벽히 내조하는 '알파맘' 배종옥이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어두운 톤의 의상을 입고 거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27년 전 모습이 공개된 것. 냉소적인 표정과 강한 느낌이 돋보이는 과거의 배종옥의 모습이 뛰어난 첩보 기술을 자랑하던 에이스 남파 공작원의 강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재중의 연인으로 사랑스러운 면모를 한껏 선보이고 있는 고성희는 가냘픈 몸매에 다소 어색한 군복 차림을 하고 있는 과거의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복을 갖춰 입은 채 다소 경직되고 엄숙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 더욱이 군기가 바짝 든 고성희의 깊은 눈빛에서 새어 나오는 숨겨진 아픔과 슬픔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 측은 "배종옥과 고성희는 각기 다른 성격의 '스파이'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대본을 연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완성도 높은 호흡을 위해 쉴 틈 없이 대본을 맞추고 촬영을 이어가는 두 여배우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김재중이 엄마 배종옥의 숨겨진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선우(김재중)가 우연히 집 앞 놀이터에서 엄마 혜림(배종옥)이 '남파 공작조직 총 책임자' 기철(유오성)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펼쳐질 선우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9, 10회는 6일(금)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매회 50분물이 2회 연속 방영된다. 

    ['스파이' 배종옥 고성희, 사진=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