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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통진당 "박근혜 공안탄압에 맞서겠다" 출마선언

김미희-이상규, 성남 중원-서울 관악을 출마 "정권 심판" 주장

입력 2015-02-05 14:21 수정 2015-02-05 15:49

▲ 옛 통진당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강제로 국회의원직을 빼앗겼다. 국민의 눈물을 대변해야 할 야당 의원인 제가 정치 보복의 희생양이 됐다. 우리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려달라!"

5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은 처절한 절규로 가득찼다. 구(舊) 통합진보당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4.29 보궐선거 출마회견을 열고 정부 비난 발언을 마구 쏟아내면서다.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은 회견에서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독재를 단호히 심판하겠다"며 시종일관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각각 자신의 지역구였던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 헌법재판소 해산 결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보란 듯이 부활의 날개를 펼친 것이다.  

'당선' 목적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명분으로, 내부결속 및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김미희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미희 전 의원은 해산되기 직전의 발언과 별반 다르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박근혜 정권이 짓밟고 파괴한 민생을 살릴 기회이고 성남시 중원구 주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아오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가혹한 공안탄압과 진보정당 파괴공작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심판 결정에 대해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은 정권의 위기를 감추기 위해 조작된 마녀사냥이고, 진보정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제2의 유신독재 회귀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관련해선 "헌법과 법률 그 어느 명문에도 없는 국회의원직 박탈은 그나마 초법적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헌재를 맹비난했다. 

야권을 향해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헌재에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 제가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다. 제가 당선될 수 있도록 야권에서 도와 달라"며 야권연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 이상규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상규 전 의원은 김미희 전 의원에 비해 다소 의기소침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강제로 국회의원직을 빼앗겼다"며 "국민의 눈물을 대변해야 할 야당 의원인 제가 정치 보복의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국민이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와 헌재가 결정할 것인가를 가르는 선거"라며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지고 13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되고 분당의 아픔을 겪고 당이 해산되는 이 상황에 정치적 마무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부족한 부분 성찰하고 변화하겠다. 저의 명예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주민의 권익은 끝까지 지키겠다"며 "박근혜 정권의 가혹한 정치보복은 저를 선택하신 관악 유권자들의 선거권과 참정권을 박탈한 행위나 다름없다. 청와대도 헌재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산된 통진당 소속 전 의원들이 4.29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번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인 국민모임까지 가세해 야권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현행법상 통진당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우려와 함께, 야권 후보 난립에 따른 표분산으로 여당에 불리할 것이 없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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