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의 날, 헌재가 기대감 짓밟았다"
  • ▲ 10일 오전, 서울 헌법재판소 정문에 모인 엄마부대봉사단, 바른사회시민연합, 119기도회, 탈북여성회, 학부모 엄마부대 등이 '통진당 해산 판결 촉구 4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헌법재판소 정문에 모인 엄마부대봉사단, 바른사회시민연합, 119기도회, 탈북여성회, 학부모 엄마부대 등이 '통진당 해산 판결 촉구 4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오늘은 세계인권의 날이다. 엄마부대봉사단과 애국시민사회단체, 국민들은 오늘을 기해 헌법재판소 9명의 재판관들이 통진당 해산 심판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 같은 기대는 처참히 짓밟혔다.


    10일 오전,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정문에 모인 엄마부대봉사단과 바른사회시민연합, 119기도회, 탈북여성회, 학부모 엄마부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법재판소의 늑장 판결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에 대한 의원직 박탈을 촉구했다.

    지난달 11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통진당 해산 판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통진당 해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최종 평의를 지난 5일 열었다"며, "최종 결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엄마부대봉사단은 엄동설한 칼바람 맞으며 상복을 입고 4주째 헌법재판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낳고 기른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엄마"라며, "미래 세대인 아들, 딸들을 위해 통진당 해산은 물론이고,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박탈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엄마"라며 헌재의 늑장 판결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엄마"라며 헌재의 늑장 판결을 규탄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사근 대한민국 미래 국민연합 상임대표, 정창화 대한민국 수호 국민연합 대표, 이계성 반국가 교육척결 국민연합 대표, 배석조 부산광역시 해병대전우회 회장, 등 우파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엄마들의 상복 집회에 힘을 실어줬다.

    이계성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그러나 1년여가 넘게 헌법재판소가 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이 있어야 헌법재판소가 있고 헌법재판소가 있어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있는 것이다.

    이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는 역사에 부끄러운 판결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강사근 대표는, 통진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환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박탈도 호소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을 늦추는 사이, 통합진보당에 100억 원 가까운 국민의 혈세가 지급됐다.

    헌법재판소가 더 늦기 전에 통진당 해산 판결을 내려 국민의 혈세가 반드시 환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진당 의원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국면전환만 노리고 있다.
    통진당 의원들의 의원직도 박탈하고, 두 번 다시 대한민국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


    부산에서 올라온 배석조 회장은, 헌법재판소 앞을 지키는 엄마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그동안 부끄럽게도 엄마부대봉사단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통진당 해산을 위해 노력하는지 몰랐다.

    해병전우회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어제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앞으로 엄마부대봉사단과 통진당 해산을 위한 자리라면 어디든 동참하겠다." 


  • ▲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헌재 재판관 9명에 대한 각각의 피켓을 들고 통진당 해산 판결과 통진당 소속 5명 국회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호소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헌재 재판관 9명에 대한 각각의 피켓을 들고 통진당 해산 판결과 통진당 소속 5명 국회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호소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이날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아홉 분 헌법재판관님들께 올리는 엄마부대의 네 번째 호소문'을 발표한 뒤, 9명 재판관의 이름이 새겨진 만장기를 치켜 들고, 재판관들에게 절을 올리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엄마부대봉사단 4차 호소문 전문.

      <아홉 분  헌법재판관님들께 올리는 엄마부대의 네 번째 호소문>


    태극기와 애국가를 거부하고,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북한의 대변자 노릇을 수행해온 종북소굴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해산되어야 하고,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도 반드시 박탈해야 한다는 불변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하얀 소복을 입은 엄마들이 또다시 헌법재판소로 달려왔습니다.

    닷새 전인 12월 5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아홉 분이 모두 참석해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여부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마지막 평의가 열렸고, 언론에서는 12월 중순 통합진보당 해산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추정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선고가 내려질 것인지 수수방관하며 기다릴 수 없기에 엄동설한 칼바람 맞으며 연속 4주째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선고의 칼자루를 쥐고 계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님을 비롯한 이정미, 김이수, 이진성,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조용호 아홉 분 재판관님!!!  여성은 약하지만 엄마들은 강한 이유 아십니까? 내가 낳아 기른 아들딸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이정미 재판관님!!!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영구히 삭제되어 마땅한 이적단체 통합진보당의 위헌판결 해산결정에 이정미 재판관님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사 엄마들이 강력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김이수 재판관님!!!
    정당의 탈을 쓴 종북집단,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북한의 전위부대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해산되어야 합니다. 김이수 재판관님께서 위헌판결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사 엄마들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이진성 재판관님!!!
    북한을 맹종하는 종북세력, 북한의 수령독재체제를 남한에까지 확장시켜 적화통일을 목표로 삼은 대한민국 파괴세력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해산시켜야 합니다. 이진성 재판관님께서 위헌판결에 소중한 한 표를 던져주십사 엄마들이 두 손 모아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김창종 재판관님!!!
    간첩으로 처벌받은 자를 핵심간부로 세우고 투사로 미화하는 통합진보당.
    국가보안법위반 전력 간부가 111명에 달하는 걸로 확인된 통합진보당은 결단코 해산시켜야 합니다. 김창종 재판관님께서 위헌판결에 반드시 한 표를 던져주십사 엄마들이 애타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안창호 재판관님!!!
    국회를 혁명교두보로 삼고, 국회의원 특권을 반역에 이용하는 통합진보당.
    헌법재판소가 해산시키면 다시 만들겠다는 대한민국 파괴세력 통합진보당이 부활하면 대한민국은 급격히 좌경화됩니다. 안창호 재판관님께서 만장일치 위헌판결을 위해 애국적 한 표를 행사해 주시라 굳게 믿습니다.

    존경하는 강일원 재판관님!!!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이용해 헌법파괴활동을 자행해온 통합진보당은 이제 그 존재가치가 사라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어야 할 명분은 확고부동하고, 해산을 뒷받침할 증거자료는 명명백백합니다. 강일원 재판관님께서 위헌판결에 한 표를 보태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서기석 재판관님!!!
    우리 엄마들에게는 헌법재판소가 아홉 분 재판관 전원일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아직 부족합니다. 서기석 재판관님께서 위헌판결에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하시어 우리 엄마들의 불안한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믿고 믿고 또 믿어도 되겠지요?

    존경하는 조용호 재판관님!!!
    우리 엄마들은 종북세력 판치는 세상에서 빨갱이들 눈치나 보며 소중히 키운 아들딸이 주눅 들어 사는 꼴이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기에 조용호 재판관님께서도 반드시 위헌판결에 동참해 주십사 우리 엄마들이 무릎 꿇고 탄원 드립니다.  

    존경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님
    우리 엄마들이 하얀 상복차림으로 또다시 헌법재판소를 찾아온 이유는 혹시나 통진당 해산심판이 기각되는 불상사에 미리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뜻입니다. “조직적으로 대한민국 국가 기간시설을 타격해야 한다.”던 통합진보당 혁명조직 RO의 내란음모로 인해 몸서리 쳤던 우리 엄마들은 만장일치 위헌판결을 강력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님께서는 당연히 위헌판결에 앞장서실 것으로 믿겠습니다.

    아홉 분 재판관님!!!
    통합진보당 해산여부와 관련하여 3차 호소문에서 이미 우리 엄마들의 각오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만약에, 통합진보당 해산이 부결되어 순국선열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미래가 암담해진다면 우리 엄마들은 오늘의 상복차림으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최종적 헌법수호자이신 아홉 분 재판관님들께서 <통진당 반드시 해산>이라는 우리 엄마들의 간절한 열망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자유 민주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존재할 가치를 상실한 국가반역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해산되어야 합니다.

    또한 통진당 국회의원 다섯 명의 의원직도 반드시 박탈해야 합니다.
    아홉 분 재판관님들의 현명한 결정을 학수고대하겠습니다.

    2014년 12월 10일

    엄마부대봉사단, 바른사회시민연합
    119기도회. 탈북여성회.학부모 엄마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