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이념문제 아닌 국가재정 문제..무책임한 진보좌파, 비겁한 보수우파"
  • ▲ 홍준표 경남도지사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키로하면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홍 지사가 도지사 선거에 나오면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어놓고 당선 이후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는 경남교육청 등의 주장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복수의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지사가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때 분명히 무상급식하겠다고 공약해놓고 당선되자마자 말을 바꿨다"고 홍 지사에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전임 김두관 지사의 사업을 임기 중 계속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하면서 무상급식을 공약을 내걸지 않았다는 얘기다.

    홍 지사는 10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김두관 지사의 임기를 잇는 상황에서 추진된 예산안을 그대로 이어갔을 뿐"이라며 "다시 재선을 준비하면서는 무상급식을 공약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지사의 2014년 지방선거 공보물을 살펴보면 '무상급식'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홍 지사는 "이미 경남 18개 시군단체장도 무상급식에 예산을 줄 수 없다고 뜻을 모았고 시의회에서도 이 뜻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 ▲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 캡쳐화면
    ▲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 캡쳐화면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무상급식, 무상보육 문제는 좌우문제,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국자 재정능력의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무책임한 진보좌파가 이 문제를 보수진보의 가늠자로 삼고 있을 뿐"이라며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는 비겁한 보수도 이 나라를 파탄으로 몰고가는 방조범"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