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들, 사회통합부지사 파견 결정 "역사상 처음"
  • ▲ 남경필 경기도지사.ⓒ뉴데일리
    ▲ 남경필 경기도지사.ⓒ뉴데일리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聯政·연합정부)구상이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남 지사가 제안한 '사회통합부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 

    이로써 경기도는 역사상 처음으로 당이 다른 도지사와 부지사의 도정 운영이 성사됐다. 

    남 지사는 "힘을 합쳐서 제대로 일 한번 해보겠다"며 환영 뜻을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은 27일 도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사회통합부지사 파견과 관련한 찬반토론을 실시했다. 이후 55명이 참석하는 투표를 통해 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결정했다.(찬성 36명, 반대 18명, 기권 1명)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사회통합부지사 파견 결정으로 경기도 연정은 본격적으로 출발했다"며 "우리 정치가 대결과 갈등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을 통해 민생을 보살펴야 한다는 바람이 연정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남 지사는 이날 성명서에서 "새정치연합 도의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갈등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바꿀 수 있는 도전이 경기도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특히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여야가 싸우지 않고 협력해서 정치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넥스트(next) 정치'의 시작인 연합정치가 오늘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부지사 등 주요 직책에 야당인사를 등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이던 6월11일에도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에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언급하면서 연정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는 지난 9월 산하 4개 기관장에 대한 첫 인사청문를 개최한 데 이어, 사회통합부지사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연정 결실로 경기도는 여당 출신 도지사와 야당 사회통합부지사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사회통합부지사는 산하 보건복지국 등 3개국의 행정을 직접 관할하고 경기복지재단 등 6개 공공기관의 관리감독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