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사상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생생한 현장 목격담이 SNS를 통해 허지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51분께 4호선 이수역 상행선(사당→당고개)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였지만 이를 감지 못한 전동차가 출발해 숨지는 사이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전동차에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 여성이 스크린도어에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김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에서 기차갈 때 비명소리 났다. 아저씨가 스크린도어 두들기면서요. 뭔일 아니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한 트위터라인은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 열차에서도 총신대입구역 사상사고를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겠지만, 나처럼 맨 앞칸에서 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간절했을 것 같다"며 열차 지연으로 불만을 터뜨린 사람들에 대해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수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