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5일째, 고비 못넘기고 숨져11시간에 걸친 대수술도 무용지물..팬들 허탈

  • 걸그룹 레이디스코드(LADIES' CODE / 권리세, 이소정, 애슐리, 은비, 주니)의 권리세가 결국 의식불명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7일 오전 사망했다.

    지난 3일 새벽 대구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온 권리세는 새벽 2시부터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는 사투를 벌였다.

    이후 혈압 저하 등으로 수술을 중단, (중환자실에서)권리세의 뇌 붓기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던 의료진은 7일 오전 10시 10분께 사망 진단을 내렸다.

    이날 권리세의 '마지막'은 일본에서 건너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면서 "故은비에 이어 다시 한번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일한국인 4세인 권리세는 2010년 MBC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권리세는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에 일본 명문대 세이케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었다. 경연 무대가 진행되면서 권리세는 외모 뿐 아니라 실력 면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고 결국 유명 기획사에 발탁이 돼 그토록 바라던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당초 권리세의 스타성을 알아본 키이스트가 러브콜을 보내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고 싶었던 권리세는 과감히 회사를 나와 김범수가 몸담고 있는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후 레이디스코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데뷔 준비를 한 권리세는 지난해 3월 '코드#01 나쁜여자'로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이후 '헤이트 유(Hate You)' '예뻐 예뻐'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레이디스코드는 지난달 '키스 키스'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