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햄 파이터즈의 오타니 쇼헤이(20·大谷翔平)가 7일,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오릭스 전에서 일본 야구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 수 승리 와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베이브 루스가 '13승 11홈런'이란 성적을 1918년에 기록한 이후 무려 96년 만에 아시아의 선수가 대위업을 달성한 것.

    7일 오릭스 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한 오타니는 4회 1사에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 오릭스 선발 요시다의 141킬로미터의 강속구를 통타, 스크린을 두드렸다.

    '투수와 타자'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프로 2년차 오타니는 5일 오릭스 전에서 2회에 9호 솔로홈런을 만들며 대기록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투수 오타니'로는 8월 26일 소프트 뱅크 전에서 7이닝 5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거두었다. 니혼햄은 다르빗슈 유(현 레인저스) 이후 처음으로 프로 데뷔 2년차가 두 자릿 수 승리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지 언론은 1918년 당시 13승 7패 평균 자책점 2.22와 3할 타율을 세웠던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오타니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