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조선은 5.24조치 해제, 주한미군 철수, UFG 훈련 중단을 즉각 시행하라!" 14일 조평통이 한국을 향해 요구한 내용들은 사진 속 인민군들이 바라는 이야기다. [자료사진]
    ▲ "남조선은 5.24조치 해제, 주한미군 철수, UFG 훈련 중단을 즉각 시행하라!" 14일 조평통이 한국을 향해 요구한 내용들은 사진 속 인민군들이 바라는 이야기다. [자료사진]

    14일 북한 조평통이
    “5.24조치 해제, UFG 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자,
    한국 정부는 “대결 중단하겠다면 대화할 자세부터 보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이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다 성명을 내고
    “남한 정부가 먼저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예의 주장을 반복했다. 

    조평통은 성명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남한의 ‘외세의존정책’ 중단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등 남북합의 이행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5·24 조치 무조건 해제


    등을 요구했다.

    조평통은 성명에서
    “이번 8·15를 계기로 북남관계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으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한국이 먼저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남조선 당국은 북남 사이의 접촉과 내왕(왕래), 협력과 교류의 길을 차단하고 있는
    부당한 제도적 장치들을 시급히 철회하여야 한다.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에 그 어떤 협력, 교류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백해무익한 적대행위를 대담하게 종식시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이다.”


    이 같은 조평통의 주장에 한국 정부는
    “우리 측이 제의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문제에 응답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한미 연합 UFG 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의 일방적 요구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에 호응함으로써
    남북 간 현안을 대화로 풀어가는 건설적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때 통일부는 북측에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모든 희망조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해
    남북대화를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전향적 제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은 사흘째 통일부 제안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