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등판 시 대권행보 부작용 고려한 듯
  • ▲ ▲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저도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할 처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뉴데일리DB
    ▲ ▲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저도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할 처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뉴데일리DB

    친노(친노무현)계 수장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뒤늦게 "저도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선거 참패 이후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친노 그룹의 문재인 상임고문이 직접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당 재건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기자들의 '세대교체론' 질문에 "재보선 결과에 대해 저도 똑같이 책임져야 할 처지이기에 개인 의견을 밝히지 못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조기 등판론'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문 의원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 당 전면에 조기 등판할 경우 여권의 집중 타격 대상이 될 게 뻔하고, 만약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차기 대권행보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몸 사리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이날 수원병(팔달)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야당 거물 정치인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지난달 31일 정계 은퇴 질문에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답했다.

     

  • ▲ ▲ 보은공천 논란을 일으켰던 권은희(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이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의원총회에 등장해 선배 의원들에게 짧게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앞자리에 마련된 당선인 자리에 앉았다. ⓒ뉴데일리DB
    ▲ ▲ 보은공천 논란을 일으켰던 권은희(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이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의원총회에 등장해 선배 의원들에게 짧게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앞자리에 마련된 당선인 자리에 앉았다. ⓒ뉴데일리DB


    이날 새정치연합 의총에서는 보은공천 논란을 일으켰던 권은희(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이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해 선배 의원들에게 짧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3명의 새정치연합 당선인들도 선배 의원들의 축하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서도 웃음기 빠진 차가운 얼굴로 담담히 인사를 받는 등 다소 냉냉한 분위기에서 의총이 진행됐다.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소감발표에서 전략공천과 관련한 당내 논란을 의식한 듯 "저 권은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많은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저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홀로 수도권에 입성한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은 "우리당의 소중하고 훌륭한 분들이 한꺼번에 낙선해 국회에 들어오지 못한 게 더 가슴이 아프며 수도권에서 나만 살아서 돌아온 것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앞으로 국회 활동을 통해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식량 주권, 우리 국민의 생명창고를 지켜나가는 일에 열심히 노력해보고 싶다"며 농촌살리기를 강조했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당초 지역구였던 담양곡석구례가 공중분해 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큰 격려해준 여러 선배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