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월호 유가족 대신해 엿새째 단식-盧 정부 땐 "단식 부추겨서는 안돼"
  • ▲ 지난 20일 김영오 씨를 만나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이를 바라보는 문재인 의원 ⓒ 연합뉴스
    ▲ 지난 20일 김영오 씨를 만나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이를 바라보는 문재인 의원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4일,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향해  
    "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강하게 비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후보이자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은 
    갈등을 중재하고 화합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을 대신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은희 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은 정권이 바뀌자
    여야 합의는 내팽개치고 식을 주도하는
    자가당착(自家撞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꼬집었다.
     
    문재인 의원은
    2004년 8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당시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 문제로 지율 스님이 단식 농성에 나서자
    단식을 돕는 시민단체를 향해 
    "단식을 부추기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뒤 다른 행동으로,
    '사회적 갈등'을 주도적으로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권은희 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하면서 
    "대안 없는 비판과 강경투쟁, 단식을 중단하고
    정치에 복귀하라"
    고 요구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DB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DB

 
다음은 권은희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이다.
 
재인 의원, 단식 중단하고 정치 복귀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대신해 엿새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2년 대선후보이자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시는 분이 갈등을 중재하고 화합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무시하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004년 지율스님이 단식을 하셨을 때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셨던 문재인 의원은 단식을 돕는 시민단체를 향해 이렇게 말씀 하셨다.
 
“지율 스님의 단식 중단에 나서야지, 단식을 부추기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랬던 분이 정권이 바뀌자 여야 합의는 내팽개치고 단식을 주도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 바로 현재 문재인 의원의 문제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언론에서는 문 의원이 ‘세월호 파행’을 주도적으로 부추기는 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선주자급의 정치지도자로서 합의와 번복을 계속하는 야당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타협의 정치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 대안 없는 비판과 강경투쟁, 단식을 중단하시고 정치에 복귀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