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어획증명서 미발급으로 9개월째 귀항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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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피스 활동 모습.ⓒ그린피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15일 이빨고기 어획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수차례 침범한 원양어선 인성 7호의 선사 인성실업을 엄벌해야 한다고 해양수산부에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인성실업에 대한 해수부의 공명정대한 처분이 국제사회에 진정한 불법어업 근절 의지를 보이는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인성실업은 고의로 영해를 넘었고 무책임하게 남 탓을 하며 선원 생명을 담보로 해수부와 줄다리기하고 있다"면서 "연료와 부식이 바닥나는 등 극한 상황에서 어선에 갇힌 선원 전체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해도상의 EEZ를 참고했다는 인성실업 주장과 관련해 "인성실업 자매 기업인 홍진실업도 지난해 포클랜드 영해를 침범한 혐의를 인정하고 어획된 이빨고기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가 기점 좌표로 세계측지계(WGS-84)를 사용한 지 오래된 만큼 모르고 영해를 침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빨고기는 어획할 때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에 따라 자국 정부로부터 합법적으로 잡았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성 7호는 해수부가 EEZ 침범을 이유로 어획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아 9개월째 바다에 머물고 있다.
해수부는 "이른 시일 내 입항할 수 있게 인성실업에 지시했다"며 "우루과이 출항 배편을 통해 음식을 공급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선원은 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