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고 친근한 모습 연출, 文 “뒤에서 열심히 도울 것”고승덕, 가족사에 대해 말 아껴 “시간이 흐르면 진실 알 것”
  •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왼쪽부터)조희연, 고승덕, 문용린 세 사람이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왼쪽부터)조희연, 고승덕, 문용린 세 사람이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전 의원이 서울시 교육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과,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 고승덕 전 의원은 26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교육의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선거에서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해 경쟁했지만 이제는 서울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소통·협력하고자 한다”며 “선거에서 공약한 정책 중 필요하다고 합의한 사항들을 우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용린 전 교육감은 “조희연 당선인이 교육감이 된 것을 축하드리고 당선인이 가진 교육의 꿈과 공약을 마음껏 펼치시길 기대한다. 저희가 도울 일이 있다면 뒤에 서서 열심히 음과 양으로 도와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승덕 전 의원도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다는 조희연 당선인의 의지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가족사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여러 부분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 진실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조희연 당선인은 “고승덕 전 의원이 교육청의 관료주의 개혁에 대해 아주 강하게 말씀했고 문용린 전 교육감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교육 확대, 독서교육확대 등 좋은 정책도 기꺼이 받아들여 변하지 않고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상대후보였던 두 사람의 정책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고승덕 전 의원과 조희연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토타임에서 기자들이 탁상을 옮겨달라고 하자 서로 탁상을 옮기려고 가볍게 몸싸움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