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부진 논란을 빚고 있는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해 "이근호의 골을 어시스트한 셈"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18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투입된 지 12분 만인 후반 23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근호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지만 박주영은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정환 위원은 "박주영이 55분간 슈팅이 없었다고 비난하면 안된다"며 "박주영이 힘 좋은 러시아 선수들을 흔들며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주영이 러시아 선수들을 괴롭혀 이근호에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박주영이 어시스트했고, 이근호가 마무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서 자신이 황선홍과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넣었던 사실을 상기하며 "당시 교체 전에 황선홍 선수가 수비를 흔들어줘 내가 골을 넣었다"면서 "오늘 경기서 홍명보 감독의 교체 타이밍은 히딩크 감독 못지않게 기가 막혔다"라고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한국-러시아전, 이근호,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