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네거티브에 열중하는 사이 경기도 위한 정책은 실종
  • ▲ 서울KBS에서 29일 열린 경기도지사 TV토론에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뉴데일리=MBC 캡쳐화면
    ▲ 서울KBS에서 29일 열린 경기도지사 TV토론에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뉴데일리=MBC 캡쳐화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29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백현종 후보는 시종일관 ‘무상시리즈’를 내세웠고 김진표 후보도 ‘보육교사 7만명 공무원 전환’ 공약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KBS보도국 홍기섭 취재주간의 사회로 KBS에서 열린 이번 토론은 KBS와 MBC가 생중계했다. 재난재해 안전대책과 서민주거안정대책, 경기북부 균형발전 방안, 사회취약계층 지원정책 등을 주제로 밤 11시 1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됐다.

    백현종 후보는 토론에서 시종일관 통진당을 자화자찬하는 내용 일색으로 일관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데 열을 올렸다.

    백현종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서 박 대통령이 보여준 것은 무책임과 무능력, 오만함, 뻔뻔함이다. 대통령의 눈물은 거짓 눈물이다”라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 정부의 노력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선별적 복지를 없애고 보편적 복지만을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백현종 후보는 “물, 전기, 가스를 모든가구에 무상으로 공급하겠다.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백현종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상당한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 무상을 실현하려면 세금도 증세해야 한다” 고 전하며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백현종 후보는 '돈이 중요한가 사람이 중요한가'라는 흑백논리를 내세웠다. 마치 보편적 복지는 사람을 중요시하고 선별적 복지는 돈을 중요시한다는 뉘앙스였다. 정작 물, 전기, 가스를 보편적 복지로 전환했을 때 드는 예산과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김진표 후보는 보육교사 7만명을 교육공무원 전환한다는 공약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경기도에서 엄마들이 가장 행복한 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변했다.

    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식이었다. 얼핏 듣기엔 달콤한 공약이지만 실제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등 재정적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뜬구름’잡는 식의 답변만 오간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