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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사상최초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뛰어 넘었다.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들어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2008년 한류의 흐름을 타고 탄력 받았으며 중국 내수시장의 변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왔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1990년대 시장 개방 초기 약 3.5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해 2013년에는 소비액 기준 1,624억 위안에 이르렀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시장 규모로 커진 중국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품 업계에서 기회로 인식돼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2013년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중국 베이징의 20~30대 소비자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9%의 소비자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와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로 한국의 화장품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참존화장품>은 지난 1994년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첫 진출해 동북 3성, 북경, 천진, 상해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백화점을 통한 귀족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며 국내시장 성공의 발판이 된 3S(샘플, 세미나, 서비스) 전략을 중국 현지에서도 적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상해 참존 세미나 및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김광석 회장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작년 한해 중국시장에서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국 주요 4대 항공사 기내에 8개 품목을 입점, 판매하게 됐다.
참존화장품 해외영업팀 중국지역 담당자는 “앞으로 참존화장품은 중국 시장에 제품과 샘플 공급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북경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상해 법인을 중심으로 각 유통망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백화점, 전문점 등 참존 전 매장에 중국의 유통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중국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중국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를 판매했다.
마몽드는 중국 백화점 입점으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270여 개 도시에서 판매 중이며, 2011년 설화수의 중국 대륙 진출로 베이징, 상하이 등 백화점에 20여 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에 아시안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지어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구기지를 통해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생산·연구·물류 기능 및 환경 친화성을 갖출 예정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중문명 <伊蒂之屋>라는 이름과 [공주의 달콤한 꿈 실현(实现公主甜梦)]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해 11월 상해 난징시루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중국 IFC몰, 글로벌하버, 래플스씨티 등 상해 최대의 쇼핑몰에 연이어 매장 오픈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브랜드 모델인 에프엑스 설리와 크리스탈을 중심으로 K-뷰티를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모든 여성들은 태어날 때부터 공주]라는 프린세스 고객 철학과 [메이크업은 즐겁고 유쾌한 놀이]여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7년 마스터 프랜차이즈(진출국의 사업자를 파트너로 선정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로 중국에 진출했다.
2013년 9월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마스터 프랜차이즈 <포샨(Fo Shan)>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매장을 통합관리하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더페이스샵의 중국지역 매출은 총 해외 매출의 40%에 이르는 450억 원이며, 최근에는 중국 여심 공략을 위해 중국 지역 전속 모델로 배우 김수현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사진= 참존화장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LG생활건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