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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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이 네거티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방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중잣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28일 오전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새누리당에 네거티브 선거운동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얼마가 지나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의 김현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일대 과수원을 헌법, 농지개혁법, 농지법 등을 위반하고 불법 소유하고 있다”며 이른바 땅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김현 대변인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불법을 저지르며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남경필 후보를 비난했다.

    불과 세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의 일이었다.

    남경필 후보 측은 즉각 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남경필 후보 캠프의 허숭 부대변인은 이날 “문제가 된 제주도 토지는 서귀포시 서호동 1236-7(278㎡)으로, 2010년 7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경작확인서를 임의로 작성해 취득한 것이 잘못된 일이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국가에 기증(서귀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귀포시가 본 토지로의 접근도로 미비(도로포장 요구) 등을 이유로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아 남경필 후보가 해당 토지를 지금까지 소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남경필 후보 측은 “거짓말을 했다는 김진표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더러 추후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토지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당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부대변인은 김진표 후보 측의 네거티브와 관련,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며 김진표 후보 측을 비판했다.

    그는 “새민련 중앙당에서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김진표 후보 측은 남경필 후보에 대한 음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수석부대변인은 “새민련은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는 졸렬한 행동을 이제 그만두고 정정당당히 검증의 심판을 받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