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25일 방송에서 정몽주가 죽고 이성계 세상이 되면서 공양왕이 비참하게 폐위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공양왕(남성진 분)은 정몽주(임호 분)에 의지하여 좌불안석에서도 어떡하든 고려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정몽주가 이방원(안재모 분)에게 비참하게 죽자 공양왕은 큰 충격속에서 어찌할 줄 몰라한다.

    이성계(유동근 분) 측근이 권력을 차지하며 나라일을 좌지우지하면서 정몽주 측근은 유배되어 사형을 당하고 고려의 대학자 이색(박지일 분)도 유배를 당한다.

    이성계가 정몽주에 대한 회한으로 대통승계를 거절하고 동북면으로 떠나려 하자 정세 돌아가는 것을 정확히 짚을 줄 아는 뛰어 난 지략을 가진 이방원은 즉시 공양왕을 폐위하고 공석을 만들려고 한다. 권력의지가 없는 아버지를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고 억지로 떠다밀어 이성계를 왕위에 앉히려는 치밀한 작전이다.

    폐위시킨다는 소문을 들은 공양왕은 궁여지책으로 어가를 몰고 이성계를 찾아가 문 밖에서 동맹을 맺자고 애걸복걸한다.

    명색이 왕이 신하한테 직접 달려와서 매달리며 애걸하는 처량한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인생의 모든 비애가 농축되어 부르짖는 소리에 천지도 울고 있다. 그 원통함과 애통함이 모든 사람들의 심장속으로 파고 든다.



    심한 갈등에 시달리다 견디지 못하고 이성계가 나가려하자 "더 큰 피를 불러일으킨다"며 강씨 부인(이일화 분)이 강력하게 말려 주저앉는다.  공양왕은 이성계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대비마마의 전결을 가지고 들이닥친 이방원 측근들에게 강제로 무릎을 끊는 수모를 당하자 울며 넋두리한다.

    "결국은 이렇게 되고야 말았구나!
    500년 왕씨의 사직이 이 왕요의 대에서 결단이 나다니
    내 이래서 왕이 되지 않으려고 하였거늘
    내 이 죄를 어찌 갚을 것인고
    죽어서 열성주들의 용안을 또 어찌 뵙는다 말인가
    으~으~으~ 이 놈의 팔자 한번 고약하지 않은가! "

    공양왕은 왕족이라는 이유로 정치싸움에 이용되어 원치 않는 왕위에 올랐다가 폐위되는 고려의 마지막 왕 비운의 왕이 된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