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부채 오히려 줄었다" 劉 "금싸라기 땅 팔아 줄인 것"
  • 인천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날선 공방 속 첫 토론회를 마쳤다.


    두 후보는 19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만나
    인천시정을 이끌 정책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 화두는 ▲인천재난대응체계 ▲부채해결방안 ▲원도심재생방안 ▲루원시티‧제3연륙교 건설 ▲남북교류에 대한 입장 등이었다.


  • ▲ 새누리당 유정복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른쪽) ⓒ 뉴데일리
    ▲ 새누리당 유정복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른쪽) ⓒ 뉴데일리

     

    핵심 쟁점 사안은 13조원이 넘는 인천시 부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다.
    두 후보는 [부채해결방안]에 자신의 공약을 강력히 주장하며
    서로의 대한 약점을 여과없이 공격했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가 부채가 오히려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뜰 살림을 통해 이제야 부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역설이다.


    “인천시 재정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본인은 지금까지 1년에 4천억의 이자를 4년동안 1조6천억원을 갚았다.
     아시안게임을 위한 16개 경기장을 모두 완공 시켰고,
    직원들 월급도 다 주고 복지비도 4~5%인상시켰다.
    이런 알뜰살림을 통해 드디어 부채가 줄어들어 흑자결산이 났다.”


      - 송영길 후보

     

    이에 유 후보는 “터미널 부지와 송도68과 같은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팔아놓고 부채가 경감됐다고 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과연 송 후보가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송 후보는 4년전에 손부채를 들고 다니며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인천시민들 4인가구 기준 평균 400만원대의 부채를 지고 있다.
    부채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송도68, 터미널 부지와 같은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팔아 된 것 아니냐.
    송 후보는 부채문제로 당선됐으면서 2년 뒤에야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시민에게 사과하고 자기반성을 해야 할 일이다.
    부채문제가 개선됐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 유정복 후보

     

    인천 부채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재임했던 유정복 후보가
    일부러 도와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

    송 후보는 “유 후보가 이렇게 인천 재정에 관심이 많았다면 지난 4년간 조금만 도와줘도 큰 힘이 됐을텐데, 왜 그렇게 안 도와줬는지 야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비지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올해만 해도 2조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이는 전임시장에 비해 24%정도 증가한 금액”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유 후보는 “시민들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유 후보는 “본인이 장관으로 있는 동안 송영길 후보는 한번도 장관실에 찾아오지 않았다. 그 시간에 송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남 탓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인천아시안게임이 4개월 남은 만큼
    북한선수단 초청 등 [남북교류]에 대한 사안도 중요한 화제였다.


    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내세웠고,
    송 후보는 [북한과의 신뢰]를 앞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를 지지한다.
    인천은 북한과의 접점지역인데다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남북교류 정책은 중요하다.

    그러나 남북문제는 정치적 이념 등 여러 변수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지나치게 지자체에서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대신 문화, 스포츠, 경제적 교류가 우선시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협력이 필요하다.”


      - 유정복 후보

     

    “4년 임기동안 여러 문화, 스포츠, 경제적교류 통해 신뢰쌓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단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는 관료들은 차고 넘쳤다.
    본인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겠다. 정부와 어떤 식으로 협력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 송영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