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분리됐다는 미사일…로켓모터 작동 '2.3km까지 파편 날아가'
  • ▲ 아래에 달린 미사일이 팬텀전투기에서 분리돼 사고를 일으킨 동형 AIM-9 미사일ⓒ정상윤 기자
    ▲ 아래에 달린 미사일이 팬텀전투기에서 분리돼 사고를 일으킨 동형 AIM-9 미사일ⓒ정상윤 기자

    군 당국이 전투기 미사일 탈락 사건에 대해 은폐 의혹이 불거지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청주 17전투비행단에서 이륙을 위해 지상 활주중 인 F-4 팬텀 전투기에서 열추적미사일 1발이 탈락(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공군 관계자가 "현 상황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결과를 통해 말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공군은 마치 "단순히 기체에서 미사일이 분리됐다"는 뉘앙스의 설명을 했던 것이다. 

  • ▲ 아래에 달린 미사일이 팬텀전투기에서 분리돼 사고를 일으킨 동형 AIM-9 미사일ⓒ정상윤 기자

    하지만 미사일이 전투기와 분리되면서 전선 피복이 벗겨지는 합선 현상이 발생했다. 이때문에 로켓모터가 작동해 파편이 2.3km까지 날아가면서 파손됐다. 

    앞서 브리핑의 공군발언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공군 측은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미사일 사고의 축소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 관계자는 7일 미사일의 로켓 모터가 작동 사실은 맞지만 폭발위험이 없었다는 해명을 하고 나섰다. 

    "활주로 주기 상태에서 이륙을 하기위한 엔진 (최대)작동중 미사일이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그 중 전선 한 두개의 피복이 벗겨져 오작동이 일어난 것 같다. 
    팬텀에 미사일관련 전선이 복잡하다.
    미사일 발사조건은 바퀴가 접힌(동체내 수납) 상태여야 하고 목표물 조준 후 락온이 걸리면 발사하게 돼 있다. (때문에)이번 사고는 미사일 발사에 해당이 안된다." 

    사고당일 활주로에 떨어진 미사일은 충격으로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나 추가 사고적 사고는 없었다. 공군은 이번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미사일 배선 등 개선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