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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전 의원이 선출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ARS 전화투표에서 투표자 수 1,399명 가운데 김영춘 전 의원이 61.5%(861표)를 얻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30이 발표했다.
함께 경선에 참여한 이해성 전 청와대홍보수석은 538표(38%)를 얻었다.
김영춘 전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당원들의 뜻을 모아 여당이 군림해 온 부산시정을 탈환하겠다”고 주장했다. -
야권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오거돈 후보와의 합종연횡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새정치민주연합과 오거돈 후보 측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후보직을 양보할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선
“양보를 통해 범야권이 결집하면 충분히 부산시정을 빼앗을 수 있다”며
오거돈 후보를 압박한다.무소속인 오거돈 후보가 정당 가입을 하든,
그게 아니라면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이다.반면 오거돈 후보 측에선
“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당 가입을 거부,
오히려 양보를 요구한다. -
특히 오거돈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협상에 들어가는 순간,
정치9단인 구 민주당 세력에게 휘둘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자신에게 불리한 싸움은 아예 배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전 의원 측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공당의 후보가 양보를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마디로 접점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이다.아울러 6.4 지방선거 일정이 촉박한데다,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 정치적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양측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