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종자 가족들과 진도체육관 앞에서 만난 정홍원 총리ⓒ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실종자 가족들과 진도체육관 앞에서 만난 정홍원 총리ⓒ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사고 후 초동대처 미흡, 해양사고에 대한 대응 메뉴얼 미비 등 사고 원인과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미숙했던 점이 드러나면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실상 총책임자로서의 리더십에 흠집이 갔었다. 

진도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고 "당연한 결과"라며 수용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 총리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하는 장면을 본 실종자 가족들은 "(TV) 소리를 키워달라"고 요청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5분 남짓한 짧은 기자회견에 귀를 기울였다. 


  • ▲ 진도체육관에서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연합뉴스
    ▲ 진도체육관에서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연합뉴스


    "이 시국에 총리가 사퇴해서 어쩌겠다는 거냐", "잘했든 못했든 이처럼 큰 사고가 났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 아니냐", "너무 무책임한 처사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연한 결과다. 이처럼 큰 사고를 내고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진작 사퇴했어야 옳다"는 반응도 있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先사고수습, 後사표수리'원칙을 내세웠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상황에서 총리의 사표를 '일시 반려'한 것에는 대책본부 수장의 공백을 우려한 현실적인 이유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 ⓒ뉴데일리 자료사진
    ▲ ⓒ뉴데일리 자료사진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총리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수리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 이후에 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