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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북한의 동향을 매우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아시아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국방부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의 이상 동향 징후를 포착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카니 대변인은 "우리도 그것(북한 동향과 핵실험장 주변에서의 움직임)을 아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의 전력이 있으며 우리는 항상 그런 (도발) 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을 유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이 취하는 어떤 행동도 북한이 준수해야 할 여러 의무를 위반하는 것일 공산이 크고, 불행하게도 과거 수차례 그랬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 사항이라서 밝히기 곤란하지만, 현재 많은 활동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따라 전날 오전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한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가 있다"며 "또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일 가능성도 우리 군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