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시도 되는 창작 K팝페라
  • ▲ ⓒ주세페김 제공
    ▲ ⓒ주세페김 제공

     

    팝페라(Popera)는 팝과 오페라를 융합한 음악 양식 또는 오페라를 팝처럼 부르는 양식을 말한다. 클래식한 오페라에 팝을 덧입혀서 다양한 형태의 음악장르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는 양식인 것이다.  한편, 듀오아임이라는 혼성듀오가 팝페라 창작곡을 중심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듀오아임은 부부인 소프라노 구미꼬김(김구미)과 팝페라테너 주세페김이 1998년 이태리 로마에서 결성된 혼성듀오인데, 듀오아임 (Duoaim = Duo Amore In Musica)은  음악 속의 사랑이라는 뜻이다.  이들 부부가 실험적으로 선 보이는 팝페라는 한국의 인문학을 팝페라의 대중성과 예술성이 접목된 장르를 통하여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에서 출발을 했다고 한다. 


    지난 4월1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말의 꿈 (부제: 아리랑에서 아리랑까지)'이라는 공연을 했는데, 전석 매진 된 가운데 인문학과 아리랑을 소재로 한국의 문학, 역사, 철학을 노래하는 특별한 창작공연 이었다.  공연내내 관객들은 팹페라의 음악세계에 몰입을 하게 되었으며 뛰어난 음악성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깊이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팝페라 - 크로스오버 음악도 있다는 것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의지로 시작한 이들의 15년간의 노력이 K팝페라 콘서트 ‘말의 꿈 (A dream of a horse)으로, 그 결실을 이룬 순간 이었다. 


    ‘듀오아임’은 1998년 이태리 유학 중에 결성되었다. 팝페라테너이면서 지휘, 작곡, 편곡, 그리고 음악에세이스트까지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주세페김(본명:김동규)은 성균관대학에서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까지 했지만 음악과 예술심리에 관심을 가지고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열정과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구미꼬김은 일본계 다문화가정 출신으로 지난해까지는 한국 이름인 김구미로 활동해온 소프라노다. 그동안 여러 가지 불편한 마음으로 본명을 숨겨왔지만, 이제는 다문화 사회에서 떳떳하게 쓰고 싶어 본래의 이름인 구미꼬김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주세페김이 부른 '아들아 아들아 (안 중근 의사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옥중서한을 곡으로 쓴것)'라는 곡은 한일관계가 역사왜곡으로 어려워 지는 싯점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기에 충분한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 큰 영광 없을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생을 마감하라/ 는 절규에 가까운 곡의 가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구미꼬 김은 일본에서 태어난 한일 다문화 가정의 딸이고, 주세페 김도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를 왕후로 맞이했다는 김수로왕의 후손이니 듀오아임은 분명 다문화 예술인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우리의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을 노래하는 인문학의 K팝페라 라는 장르의 선두에 선 부부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뉴데일리 양성길 자문위원(http://intel007.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