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 알카세르 해트트릭, 4강 진출의 주인공은 발렌시아
  • 잠잠했던 유럽리그에 불을 지른 '박쥐군단' 발렌시아

    한 때는 바르셀로나도 위협했던 발렌시아, 유소년 시스템의 부재와 선수 이적 등으로 부침의 시간을 겪었던 발렌시아가 무려 다섯 골을 터뜨리며 유로파리그 4강에 골인했다.

    스위스의 바젤을 상대로 1차전 0-3 완패를 당했던 발렌시아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스타야에 운집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발렌시아는 전후반 3골과 연장전 2골을 몰아치며 FC바젤을 완파했다.
  • ▲ 발렌시아, 5-0 대승ⓒ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 발렌시아, 5-0 대승ⓒ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5-0 이란 스코어뿐만 아니라 주목할 것은 바로 경고와 퇴장 횟수였다. 양팀은 무려 옐로카드 13장(발렌시아 6, 바젤7), 레드카드 2장(바젤)을 받았을 정도로 매우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골 잔치의 서막은 바로 페레이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파코 알카세르를 본 페레이라는 전방 로빙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알카세르는 가슴 트래핑후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0 으로 앞서간 발렌시아에게 필요한 골은 최소 2골, 이 두 골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이었다. 전반 42분엔 카르타비아가 바르가스의 골을 도왔고, 후반 25분엔 두 번째 골을 넣었던 바르가스가 알카세르의 골을 도무며 순식간에 3-0 점수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한창 오른 발렌시아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바젤은 결국 연장 후반 8분에 알카세르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했고, 후안 베르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5-0 패전의 멍에를 썼다.

70:30의 볼 점유율이 말해주듯이 발렌시아가 완전히 압도한 경기였고, 바젤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던 것이 결국 패인으로 이어졌다.

파코 알카세르의 깔끔한 선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