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분야 협력 강화키로, 양국 비전 성명서 채택
  • ▲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첫 일정으로 청와대를 찾은 애벗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 체결에 최종 서명한다. 박 대통령과 애벗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호주의 규제완화 정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간 애벗 총리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제완화 조치라든지 '원스톱샵' 제도 같은 것을 도입해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들었다."

    "저도 규제개혁을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저의 국정운영 방침과도 일치한다. 이런 경험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호주가 6.25 전쟁 참전국이란 점을 들며 "소중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계를 더 성숙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FTA 외에도 양국 정상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위한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총 22개항으로 구성된 이 성명은 국방, 안보 및 국제무대 협력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애벗 총리는 "3대 수출파트너인 이들 국가 모두를 방문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하나만 방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며 "저희의 수출품을 받아주는 여러 나라에 대한 적절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애벗 총리는 한국 일정을 마친 뒤 중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통상 장관이 주재하는 한-호주 FTA 정식 서명식이 열리며 오후에는 공식환영만찬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