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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매주 토요일(6시 15분) <불후의 명곡> 22일 방송에서 이례적으로 전설 이미자가 오프닝 무대로 나와 자신의 노래 '삶의 이유 있음은'을 불러 '엘리지의 여왕'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수 데뷔 55주년을 기념해 출연한 '엘리지의 여왕' 전설 이미자는 황금빛 드레스를 우아하게 입고 나와 '삶의 이유 있음은'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역시 '엘리지의 여왕'이구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요즈음 아이돌의 노래가 눈으로 보는 노래라면 이미자의 변함없는 청아한 목소리는 사색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미자는 후배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나서 평할 때면 "가사 전달을 정확하게 했으면" 등 지적을 많이 해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지적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더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깐깐함을 보여 주었다.이미자는 가슴속에 저절로 스며드는 정확한 가사 전달과 막힘 없이 물 흐르듯 퍼져나가는 백만불 목소리로 나이가 무색하지 않고 건재함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미자가 55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정상에 올라 가수 생활을 지속하며 인기가 식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뛰어난 가창력과 100년에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깐깐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대가 변했는데 변화한 시대에 대해 열려 있지 못한 마음이 후배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고 보는 이로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사진출처=KBS2 <불후의 명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