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찰대 졸업식 축사…의협 집단휴진, 강경대응 예고
  •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로 경찰대학 연병장에서 열린 제30기 경찰대학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거수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로 경찰대학 연병장에서 열린 제30기 경찰대학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거수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찰대학 졸업식에 참석, 축사에서 경찰의 역할을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얼마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로 세우는 정상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을 방치하면서 
    경제혁신을 이뤄내기 어렵고, 
    국가 기강과 사회 안전을 흔드는 불법과 무질서를 방관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국민통합과 통일 시대를 열기 어렵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원격의료 도입 방침 등에 반발해 지난 10일 집단휴진을 한 데 이어 오는 24일 2차 휴진을 예고하는 것과 관련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난해 경찰이 국민안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4대 사회악 등의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고  중소기업과 맞춤형 수사시스템을 구축해 억울한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많은 불법의 틈새가 남아 있다. 국민 모두가 나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안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치안현장의 경찰이 느끼는 긴장감과 고됨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찰관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격무를 줄이고 처우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제 30기 경찰대학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제30기 경찰대학 졸업 및 임용식
    자랑스러운 경찰대학 30기 졸업생 여러분,
    가족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영예로운 대한민국 경찰 간부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의 졸업과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힘든 교육과 훈련을 투철한 사명감으로 마치고
    국민을 위한 봉사의 길을 선택한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
    귀한 아들딸을 훌륭하게 길러주시고, 
    기꺼이 국가에 맡겨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투철한 공직관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로 길러주신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길에 나서야 합니다. 
    그 길은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국민안전과 사회질서를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해야 하는 힘든 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긍지와 보람이 함께하는 명예로운 길이며,
    여러분의 선배경찰들이 헌신과 봉사로 지켜온 길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안정과 번영은
    자신의 안위보다 법질서와 국민의 행복을 우선했던
    대한민국 경찰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은 선배들이 지켜온 그 막중한 책무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이어 받아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명감으로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졸업생과 전국의 경찰관 여러분,
    정부는 얼마 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로세우는  
    정상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을 방치하면서
    경제혁신을 이뤄내기 어렵고,
    국가 기강과 사회 안전을 흔드는 불법과 무질서를 방관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국민통합과 통일시대를 열기 힘듭니다. 
    법질서를 수호하는 경찰 여러분이
    단호하고 공정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줄 때 
    그 길은 열릴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아시안 게임 등 
    중요한 정치일정과 국제행사가 많습니다. 
     
    사회 안정을 위한 경찰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치안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4대 사회악 등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범죄근절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문 사전등록제와 실종정보 공유로
    실종자들을 더 많이, 더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수사시스템을 구축해서
    억울한 피해를 더욱 신속하게 구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많은 불법의 틈새가 남아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안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보화 시대에 갈수록 교묘해지는 각종 범죄에 맞서서
    경찰 역시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치안 등
    더욱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체계를 갖춰주기 바랍니다. 
    졸업생과 경찰관 여러분,
    여러분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국가도 경찰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치안현장의 경찰이 느끼는 긴장이 얼마나 크고,
    또 얼마나 고된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우리 국민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경찰관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여러분의 격무를 줄이고,
    처우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여러분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청년경찰간부 여러분,
      
    앞으로 여러분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때 
    경찰에 대한 신뢰와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범죄에는 강하지만 국민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이곳 경찰대학의 ‘정의탑’에는
    ‘이곳을 거쳐 가는 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국은 여러분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과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날에 큰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