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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원로배우 황정순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남긴 유산을 두고 유가족들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MBN뉴스에 따르면 최근 고인의 조카손녀 황모씨 측에서 "고 황정순이 남긴 것"이라며 육성과 친필 유언장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의 골자는 "(고인의 남편과 전처가 낳은)양아들 이 모 씨 측에 단 한 푼의 유산도 상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MBN뉴스는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양아들 이 모 씨가)용돈 한 번 준 적이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이씨에 대한 고인의 서운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문건에는 고인의 '도장'과 '지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 측은 "황정순 씨가 장기간 치매를 앓아왔다"면서 "조카손녀 측에서 공개한 유서의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마디로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주장.한편, 고인의 유산을 둘러싼 유족간 신경전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도 재차 언급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정순의 조카손녀 황씨는 지난해 "양아들 이씨가 황정순을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면서 이씨를 납치·감금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를 수사한 경찰은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사진 = MBN 방송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