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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9일 방송에서 박영규는 측근이 전직 재상의 토지를 무자비하게 빼앗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의 입지를 염려해 전직 재상과 함께 최영을 역적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일을 꾸민다.
이인임의 측근 염흥방이 전직 재상 조반의 토지를 도로 빼앗고 몽둥이로 개 패듯 두들겨 패자 이를 분히 여긴 조반이 염흥방 하인을 죽이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다급해진 염흥방은 이인임(박영규 분)을 찾아간다.자숙하라고 그렇게 말렸는데도 염흥방이 사고를 치자 이인임은 역정을 낸다. 염흥방은 조반을 죽이는 것으로 일을 처리하자고 한다.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 질 것을 염려한 이인임은 "이 일에 아무도 끼어들지 못하게 하세요!" 단호하게 차단시킨다.
이인임은 실각에 앙심을 품은 최영(서인석 분)이 조반을 사주해 왕과 측근을 시해한 역모로 몰아가라고 지시한다. 이인임은 눈에 가시 같은 이성계를 눈 하나 깜짝 않고 역적으로 몰더니 이번에는 또 충신 최영을 역모로 몰고 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차별 살생하는 이인임은 극악무도한 묻지마 살인마와 진배 없다.
이인임의 사악하고 끝없는 탐욕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악인은 처음에는 세포분열처럼 멈춤이 없이 기세등등 뻗쳐 나가는 것 같지만 딜리트 한 방에 날아가는 것처럼 사라진다. 위기 때마다 짐승적인 감각으로 헤쳐나가는 이인임의 술수가 언제까지 먹혀들어 갈 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