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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 (매주 일 4:30분) 9일 방송에서 B조의 치열한 경쟁이 끝나고 네 명의 탈락후보자들에 대한 시청자 심사위원단의 심사로 TOP8에 버나드 박과 샘김이 뒤늦게 합격하는 행운을 가졌다.
B조에서 올라 간 합격자는 아메리칸 아이돌이었던 한희준, 양평의 자랑이 된 장한나, 우리나라에 드문 알앤비를 이을 가수라는 평을 들은 배민아이다.
최종 결정전이 끝나고 시청자 심사위원단들은 탈락자후보들의 이름이 붙은 상자에 투표용지를 넣고 나간다."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나요!"
탈락자 대기실에서 투표가 결정되는 것을 기다리며 고생을 많이 하신 엄마가 제일 보고 싶다는 버나드 박의 말이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침울한 버나드 박은 얼굴이 많이 수척해진 것 같다.
그나저나 경연이 시작되기 전에 비춰 준 탈락대기실에 있는 두 사람의 방이 너무 썰렁하다.
투표가 끝난 후 바로 개표가 시작되고 투표함을 열면서 벽에 붙인 후보자들의 이름 밑에 숫자가 붙여졌다. 개표가 종료되었다.
대기실에서 나와 다시 오디션장으로 향하는 후보자들은 무대에 나란히 선다.
무대 한 쪽엔 이미 합격한 동료들이 초조하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서 있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도 쉽게 결정하기 힘든 일을 심사위원단이 대신 해 줘서 무거운 짐을 덜었다"는 박진영"학교 다니면서 가장 슬펐던 때가 졸업식이었다. 오늘이 그 졸업식 같다"는 양현석
추가합격자 발표시간이다.
107명의 심사위원단이 42명을 뽑아 버나드 박이 1위로 뽑혔다. 명단을 발표하는 데 가슴이 뭉클하다.
2위는 31표를 받고 샘김이 합격했다. 처음에는 도무지 믿기지 않은 듯 멍하니 입을 벌리고 옆을 본다.
소년다운 늘 밝고 싱싱하고 건강한 미소를 지었던 샘김은 발표되는 순간 평소의 모습과 달리 왈칵 눈물을 흘린다. 한 번 흐르는 눈물은 멈출 줄 모른다.
요즈음은 그 나이에 걸맞는 소녀 소년을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복제의 시대라 그런지 어른도 어린아이들도 소녀소년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인 듯 분간할 수 없도록 안간힘을 쓰고 복제하고 다닌다.
샘김은 복제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천연기념물 같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 준 것 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소년다운 눈물도 보기 좋다.
[사진출처= SBS <K팝스타3>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