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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토일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8일 방송에서 박영규는 병이 들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자 정적인 서인석에게 정치에 책임을 지고 같이 물러나자고 한다.
이인임(박영규 분)은 폐결핵에 걸려 요양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측근인 염흥방과 임견미는 이인임이 없을 때의 자기들의 입지를 생각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염흥방은 귀족 조반의 토지 착복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염흥방은 조반과 최영을 한데 묶어 처리해 정적인 최영을 없애겠다고 한다.
이인임이 "가뜩이나 정국이 요동을 치고 시끄러운데 안 된다. 조반에게 토지를 돌려주라"고 하자 염흥방은 "그러면 최영한테 굴복하는 것입니다"고 한다.
이인임은 "굴복할 때는 굴복해야 한다. 정치가는 허리하고 무릎은 유연할수록 좋은 것이다"며 한수 가르친다.이인임은 측근 염흥방과 임견미에게만 맡겨서는 정적 최영 장군(서인석 분)을 이기지 못 할 것을 알고 후환을 없애려고 묘안을 생각해 낸다. 이인임은 병든 몸을 이끌고 밤중에 최영 장군을 찾아간다.
이인임은 "나라 곳간이 비어 녹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지경이 되어 정국이 혼란스럽다. 다 내 책임입니다" 최영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말미를 꺼낸다.
최영 장군은 "어찌 대감 책임이기만 합니까? 나도 똑같이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하자 이인임은 꼬투리를 잡아 매섭게 낚아챈다.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으니 대감도 나랑 같이 물러나십시오!"
최영 장군은 예상 밖의 이인임의 제안에 깜짝 놀라 사색이 된다. 최영 장군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최영 장군의 퇴임을 놓고 다음 날 도당에서 서로 정적끼리 물고 늘어뜨리며 한바탕 한다.최영 장군은 이인임의 속셈도 모르고 먼저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지 않고 자존심을 앞세워 정몽주 등 같은 편에서 이인임의 계략이라고 말리는데도 우왕에게 사의를 표한다. 최영 장군은 우왕에게 눈물의 충심어린 절을 올리고 흐느끼며 물러난다.
이인임은 최영 장군이 퇴임하자 "순진하기는!" 코웃음을 친다. 최영 장군은 바보같이 이인임의 밥이 되었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