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쓰리데이즈>(연출 신경수, 극본 김은희)  6일 방송에서 장현성은 부하직원 박유천에게 대통령 저격범이라는 것이 들통나자 태도가 돌변해 그에게 뒤집어 씌워 큰 충격을 준다.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는 부하 직원 경호원 한태경(박유천 분)과 사무실에서 단둘이 비밀리 이야기를 나눈다. 태경에게 대통령(손현주 분) 저격범이 자기라는 것이 들통나자 함봉수는 태경에게 총을 겨눈다. 태경이 도망가자 함봉수는 태경에게 총을 맞은 것처럼 자기 팔에 총을 쏜다.

    함봉수는 총소리에 놀라 달려온 비서실장 신규진 (윤제문 분)과 사람들에게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대통령 저격범 중 하나를 알아냈습니다. 한태경입니다."   



    함봉수의 이중인격적인 모습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함봉수는 태경이가 아버지 부음 비보를 접하고 대통령 경호에 실수해 비서실장이 호되게 비난하자 태경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소유한 카리스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함봉수의 이런 첫 인상과 완전 상반된 모습에 완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함봉수는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남자이다.  태경이가 대통령 저격을 비난하자 함봉수는 "대통령은 지켜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한다. 함봉수는 나라를 위해 대의를 행하는 애국자같이 보인다.

    그러나 태경이가 자기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채자 사람들에게 태경을 범인으로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 듯 배신감과 환멸감에 전율이 느껴진다.

    설사 대통령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해도 자기를 믿고 경호실장으로 채용한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던 사람이 어떻게 그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을까?
    태경이가 그를 저격범으로 의심하자 방금 전까지도 "태경이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변호하던 함봉수는 위기에 직면하자 금새 태도를 바꿔 자기를 믿고 따랐던 부하에게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하고 비열한 사람이다.

    함봉수는 겉으로는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신사의 모습을 가장한 이중인격자이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