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2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 금메달을 딴 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과 함께 따로 자리를 마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후 부상과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 해체 등으로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한 뒤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

    이날 안현수는 귀화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귀화할 생각을 하고 확신을 가진 건 아니었다"며 "훈련하면서 환경과 시스템적인 면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에 대한 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와서 1,2년은 힘들었지만 러시아 연맹 회장님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믿어줬다. 그게 귀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현수는 파벌 논란과 관련해 "파벌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서 러시아에 온 것이다. 한국에서 나로 인해 시끄러워지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안현수 귀화 이유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귀화 이유 그래도 아쉽다", "안현수 3관왕 축하합니다", "안현수 귀화 이유 러시아가 인재를 알아봤네",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할게요!", "안현수 귀화 이유 너무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현수 귀화 이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