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편파판정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김연아의 기술점수에 유독 낮은 점수를 준 심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을 받아 총점 74.92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 74.64점과 불과 0.28점 차이로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방송 직후 여러 해외 외신과 국내외 피겨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보다 안정적인 연기와 기술을 선보였다고 극찬했지만 점수는 그때보다 4점 정도 떨어져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특히 경기 후 공개된 심판진의 점수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김연아는 기술점수에서 큰 감점을 받았기에 더욱 편파판정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김연아는 점프 3요서 가산점에서 3.67점 밖에 받지 못했으며, 스텝시퀀스와 레이백스핀도 '레벨4'가 아닌 '레벨3'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영국 BBC 방송의 여자 피겨 경기 해설자는 "레이백스핀에서 레벨3밖에 받지 못했다. 스텝시퀀스도 레벨3이다. 당연히 완벽한 레벨4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술점수는 모두 9점대일 것을 확신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리플플립의 경우 '0점'을 준 심판도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가산점만 8.66점을 받으며 홈 어드밴티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게됐다. 
    이 경기에서 배정된 심판진은 3명의 테크니컬패널과 9명의 심판 총 12명이다.
    테크니컬패널은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 컨트롤러로 나뉘며, 이들은 선수의 기술 동작을 체크한 후 각각 기술 등급을 부여하게 돼있다. 이 등급을 본 9명의 심판이 최종적으로 점수를 매기게 된다.
    이 가운데 컨트롤러는 평가에서 대체로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컨트롤러는 러시아 빙상 연맹 부회장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맡았다. 
    때문에 러시아 선수에게는 유리한 등급을, 경쟁자이자 유력한 메달 후보자인 김연아에게는 낮은 등급을 부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밖에 스페셜리스트에는 바네사 구스메롤리(프랑스),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는 올가 바라노바(핀란드)가 있다. 
    9명의 심판은 로버트 로젠블루스(미국), 프랑코 베니니(이탈리아), 노부히코 요시오카(일본), 카타리나 헨릭슨(스웨덴), 고성희(한국), 아드리아나 도만스카(슬로바키아), 비르지트 포엘(독일), 다이아나 스티븐스(영국), 카렌 하워드(캐나다)로 구성됐다.
    하지만 점수표에는 심판진의 실명이 일체 표기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가 김연아 선수에게 '0점'을 부여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다소 낮은 예술 점수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술점수는 9명의 심판이 매기는 데 김연아의 예술점수에 '비선호'를 체크한 사람이 2명이나 있었다.
    김연아의 예술점수는 심판별로 높낮이가 크게 차이났다. 하지만 이 역시 점수표에는 심판진의 실명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김연아 쇼트 점수표 소식에 "김연아 쇼트 잘했는데 왜?" "김연아 쇼트 진짜 짜증나네" "김연아 진짜 짜증날 듯" "누군진 몰라도 내년에 보자" "내년 평창때 봐요" "김연아 쇼트 잘했는데.." "진짜 말도 안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