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17일 방송에서 이상우는 한혜진에게 자기한테 마음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떠본다.

    성수(이상우 분)는 상처입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은진(한혜진 분)의 마음을 보듬으며 은진과 다시 시작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은진은 재학과의 불륜에 대한 죄책감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재학에게도 못 가고 성수에게도 못 가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은진은 뻔뻔하게 성수에게 자기를 용서 하고 받아달라고 매달릴 수도 없다.
    산후우울증으로 힘들 때 성수가 바람을 피워 은진은 크게 상처를 받았다.

    은진은 성수에게 받은 과거의 상처와 자기의 불륜으로 받은 상처가 더해져 만신창이가 되어 넘어져 엎어져 있다.  성수는 은진을 뜨겁게 사랑해 결혼했다. 성수는 은진의 잘못을 덮고 은진과 다시 시작 하고 싶을 만큼 지금도 은진을 사랑한다.


    은진의 마음과 상처를 아는 성수는 아내의 마음 문을 열고 아내에게 다가가려고 눈물겹게 노력 한다. 성수는 "네가 그놈하고 잤건 마음을 주었건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네가 내 곁에 있다는 거야, 내 곁에 있을 건지 그것만 대답해"라고 절절하게 말한다.


    성수는  "대답 듣기 두려운데 나한테 마음 있어 ?" 은진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은진은 "어떻게 없을 수가 있어? 끝났다고 생각 했는데..이게 무슨 마음이니? "라고 목이 메어 대답한다.
    성수가 그게 무슨 마음이냐고 애가 타서 다그치자, "가슴에서 치미는데.. 사랑인 거 같애, 예전과는 다른 사랑..."이라고 말한다.

    은진은 "당신 나 넘어져 엎어져 있는데 일으키고 있잖아, 나를 여자가 아니라 인간으로 보고 있잖아!"라고 말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성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눈물 흘리며 구구절절이 쏟아낸다.

    성수도  "근데 그 사랑 마음에 들어, 내가 괜찮은 사람같이 느끼게 해, 꺼내 쓸 추억이 다 떨어졌으니 우리 다시 역사를 쓰자, 이 다음에 우리가 힘들 때 우리를 구원 할 거야 "라고 가슴 절절히 말한다.

    인간관계도 적금이 필요한가 보다. 사이가 안 좋아질 때 꺼내쓸 수 있게.
    은진이처럼.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