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 관련 현오석 질타
  • ▲ 고개 숙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고개 숙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진땀을 흘렸다.

    여야 의원들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
    현오석 부총리를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현오석 경질론]까지 들고 나오며
    비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 역시
    이번 사태의 후속조치 및 관리부실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다.

    “개인정보는 잘못 활용되면,
    우리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위험한 독이 될 수 있기에
    사생활이나 국가안보를 포함하는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

    유출책임자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처벌로 경각심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이 공공정보들이 폐쇄적으로 관리되다 보니,
    꼭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까지
    불법 유통되는 빌미를 주는 것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정보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금융사와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합작한 인재(人災)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은희 의원은 이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령정비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 ▲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측은
    이번에 제대로 건수를 잡았다는 듯,
    현오석 부총리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병두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즉각 현오석 경제팀에 대한 해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하라”고 주장했다.

    김기준 의원은
    현오석 부총리의 실언을 거론하며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오석 부총리는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는 발언을 던져
    후폭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자
    “신중하지 못한 표현으로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현오석 부총리는 고개를 숙였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한 사퇴론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수습하고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 불씨를 확산시켜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