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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4일 방송에서 한혜진이 자신의 불륜으로 동생이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져 괴로와 하자, 이상우는 불쌍히 여기고 위로하며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은진(한혜진 분)은 자신의 잘못으로 동생 은영(한그루 분)이 남자 친구 민수(박서준 분)와 헤어지자, 성수(이상우 분)에게 부모와 절연하고 둘을 결혼 시키겠다고 말한다.
성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화를 낸다. 언니로서 동생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쁨을 보면 좋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자, 성수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알았어!"
"당신 요즘 참 고맙다"
"고마워?"
"어!"
"갑자기 가슴 뜨뜻해진다. 별 대단한 말도 아닌데..."은진은 성수의 '알았다'는 말 한마디에 고마워 하고, 성수는 은진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돌아서 가는 은진을 성수는 와락 껴안는다.
"난 요즘 네가 불쌍해. 불쌍해 미치겠어! 내가 너보다 나아서 불쌍하다고 그러는거 아냐.
나도 불쌍하게 생각해 주면 안 되겠니?"
"불쌍하다면 원래 기분 나빠야 되는데 기분 안 나뻐!"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내가 사랑하기 잘 했구나 그랬어!
당신은 내 아픔을 당신 아픔처럼 느끼고 있는 거야 그치?"
"그러니깐 그러니깐 우리 다시 시작하자!"
"당신 날 용서할 수 있어?"
"넌 날 용서할 수 있어?"
"모르겠어!"
"나도 몰라! 근데 그냥 네가 가여워! 너를 위해 뭘 자꾸 해 주고 싶어!
네가 날 움직이게 하고 있어"은진은 흐느끼며 성수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성수가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은진이가 성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수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 하는 이유가 뭘까? 동생 은영으로 인한 죄책감?
성수가 과거에 저지른 불륜으로 받은 상처?
지금은 너그럽게 대하지만 끝끝내 성수가 용서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모든 상처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수가 내미는 손을 용기내어 잡고 은진이가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