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이 호평 속에서 또 다시 시청률이 상승하며 일요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1박2일)는 경북 울진으로 떠난 남자 여행 두 번째 편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1박2일> 시청률이 상승했다. 3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1박2일>은 전국기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멤버들은 매서운 바다 바람과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하는 문어 잡이 조업을 피하기 위해 다섯 가지 복불복 게임을 진행했다. 제작진 또한 조업 참여 여부가 복불복으로 결정돼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이 지목한 멤버가 게임에서 질 경우 제작진 역시 조업에 차출 당하는 방식은 제작진과 멤버를 ‘운명공동체’로 엮으며 희비쌍곡선이 극명하게 갈려 흥미를 배가시켰다.

    평소 제기차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김종민은 이날 복불복 게임에 제기차기가 당첨되자 환호성을 질렀지만, 하의까지 탈의한 채 임한 본 경기에서는 정작 4개의 제기만을 성공시켜 굴욕(?)을 맛봤다.

    김종민의 불운은 복불복 게임 내내 이어졌는데, 팔꿈치로 상대의 몸을 비벼 소리를 내게 만드는 ‘곡괭이 참기 게임’에서는 ‘공격형 팔꿈치’를 가진 정준영에게 고작 0.5초 만에 항복해 망신을 톡톡히 당하기도 했다. 맏형 김주혁은 12초를 넘기며 유력 우승자로 꼽혔지만 정준영의 15초 투혼에 막혀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는 “세리머니까지 준비했다”며 투덜대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김종민과 김주혁은 마지막 복불복 대결인 ‘탕수육 게임’으로 맞붙었고, 비디오 판독까지 동원한 끝에 우승자로 김주혁의 이름이 호명됐다. 모두가 기피한 공포의 문어 잡이 조업이 결국 김종민의 차지가 되고 만 것. 하지만 제작진에 의해 김종민은 조업에 데려갈 멤버 1인을 택할 기회를 얻게 됐고, 파트너로 <1박2일> 공식 약골 김준호를 물귀신 작전으로 끌어들여 구박을 한 가득 받고 말았다.

    무엇보다 김준호가 불과 며칠 전 김종민 누나의 결혼식 사회를 봐준 사실이 알려졌고, 김종민은 이 같은 선택이 “고마워서 그런 것”이라고 응수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나간 새벽 조업이었지만, 눈앞에서 싱싱한 대왕문어가 잡혀 올라오고 상쾌한 바닷바람이 얼굴에 쏟아지자 김종민과 김준호의 표정도 한결 밝아질 수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잡은 문어를 차태현의 제안으로 시민들에게 판매하고는 수익금 모두를 독거노인 반찬 마련 기금에 기부해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새해 첫 출발 복불복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방송에서 경북 울진의 시민들과 함께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게 한 <1박2일>은 이번 방송에서 재미와 흥미, 선행으로 의미까지 챙기는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1박2일 수지 닮은꼴 막내작가 김주혁 선택할 줄 몰랐다”, “새벽 조합 안 나가려고 목숨 걸고 달려드는 멤버들 모습에 배꼽을 잡았다”, “1박2일 수지 닮은꼴 슬기작가 재등장 반가워”, “김준호가 김종민 선택 받고 얼굴이 벌게 질 때 바닥에서 굴렀다”, “고생해서 잡은 문어를 독거노인들 위해 사용해서 보기 좋았다”, “재미와 의미까지 흥미로운 1박2일”, “1박2일 수지 닮은꼴과 김주혁 케미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