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P세포 유전자 조작 필요 없어 암 발생 우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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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3의 만능세포' 개발의 주역인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 2014.1.30 ⓒ 연합뉴스
    ▲ `제3의 만능세포' 개발의 주역인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 2014.1.30 ⓒ 연합뉴스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쉬운 방법으로
    [만능세포]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
    세계 과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성장한 체세포를
    이전 상태인 수정란에 가깝게 되돌려
    어떤 세포도 다시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른바 [만능세포]는
    앞으로 암 억제 기술이나 손상된 인체 조직 복구 등
    재생 의료 등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이 같은 연구성과를 낸 과학자가
    서른살의 무명 일본 여성이란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본 고베(神戶) 소재의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 등이 개발한
    만능세포 논문 [STAP(자극야기성 다성능획득) 세포]이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30일 실렸다.

    일본 연구진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한 STAP 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

    특히 STAP 세포는
    그동안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에 비해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안에 만들 수 있다.

    세포에 대한 유전자 조작도 필요 없어 암 발생 우려도 적다.

    노벨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京都)대 교수가
    2006년 개발한 iPS는
    유전자를 세포 안에 주입해 만들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이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STAP 세포의 경우
    쥐의 비장에서 채취한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를
    홍차 정도의 약산성 용액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배양하면
    수일 후에 만능세포가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신경, 근육, 장(腸)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임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만능세포는
    IPS 만능줄기세포가 만들 수 없는 태반 등도 만들 수 있다.
    향후 재생 의료 분야에서 응용이 기대된다.

    암 억제기술에 연결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번 발견이 사람의 세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느냐의 확인 연구가 남아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이번 발견은
    동물 세포가 일단 몸의 일부로 성장하면
    스스로 만능세포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리학의 상식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과학계는 놀랍다는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