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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6일 오후 한국을 방문, 이경수 외교부차관보와 만나 북한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 차관보와 면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에 대한 한미 양국 간의 집중적이고 밀도 있는 협의의 일환"이라면서 "중요 이슈의 최상에는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는 북한에 의한 도전이 놓여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과 일본 방문을 수행한 러셀 차관보는 양국 방문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의 북한문제 협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과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등 평화 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내달 말부터 4월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성택 처형으로 드러난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에 대한 양국의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번스 부장관도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 21일 방한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 지도부의 최근 행동과 위험, 북한이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더욱 무모한 행동과 추가적인 도발에 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29∼30일 방한 계기에 계속해서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나 역내 안보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아시아 민주주의 선도국이자 주요 경제국인 (한일) 두 나라 사이의 심각한 긴장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미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셀 차관보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이날 저녁 출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