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25일 방송에서
    김해숙이 큰 딸 오현경과 조성하를 재결합 시키려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

    왕가네 식구 모두 성품이 착하다. 수박은 돌연변이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면 수박(오현경 분)의 유전자는 어머니 앙금(김해숙 분)에게서 물려받은 거다.

    앙금이도 수박이 둘째 가라 할 만한 왕싸가지이고 이기적이고 무대뽀다.
    앙금은 수박이 빰치게 말을 싸가지 없게 함부로 막방 해대고 다른 사람은 아랑곳없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밀어 붙여서 주위사람들을 괴롭힌다.

    수박이 결혼전에 동거한 사실을 감쪽같이 속이고 앙금은 철판을 깔고 민중을 마구 밀어붙인다.
    앙금은 자기 딸 수박이가 민중에게 얼마나 못 되게 굴었고 수박이 못 되 처먹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오죽하면 왕가네 식구들도 모두 수박이라면 이를 갈고 민중이 편을 들 정도이다.
    수박이 민중과 이혼 해도 수박이 편을 들어주는 식구 하나 없다.

    앙금은 민중이 당한 고통은 눈꼽만치 생각 안 한다.
    민중과 수박이 이미 합의이혼 했는데, 민중이를 시도 때도 없이 전화 해 불러대고,
    아무때나 민중이 집을 제멋대로 드나든다. 


    앙금은 집 나간 수박이 집에 돌아오자, 수박을 민중에게 붙여주려고 민중을 집으로 불러댄다.
    장모 앙금한테 붙잡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 하자, 앙금은 민중을 몰래 부엌으로 불러 수박이와 재결합 하라고 뻔뻔스럽게 붙들고 늘어진다.

    자식이 둘이 있지 않냐, 수박이 이제 철났다, 이혼 했다 다시 재결합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보다 더 심한 사람도 많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마음 약한 민중을 고문한다.
    사람 좋고 우유부단한 민중은 진력 나도록 끈질긴 앙금의 잔소리를 마냥 듣고만 있는다.

    앙금은 수박에게도 무조건 민중이를 붙잡으라고 닥달한다.  


    앙금은 수박이와 자리를 마련한 것도 모자라 수박이를 데리고 민중의 빈 집을 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친다. 민중이 여자가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방이며 화장실이며 민중의 온 집안을 뒤지고 다닌다 .

    자기 자식 생각 하지 않는 부모 없고, 자식 이혼 하는 거 가만 있을 부모 없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앙금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민중이 착하다고 민중을 일방적으로 쥐고 흔든다.
    앙금은 수박이보다 싸가지가 한수 더 위다. 왕싸가지 중의 싸가지다!

    민중이 언제까지 앙금에게 휘둘림을 당하고 있을지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답답하다.

     [사진출처=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